발표자: 양수인(Soo-In Yang)

양수인

양수인

공공예술을 추구하는 건축가 

양수인은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와 뉴욕 컬럼비아 건축대학원 졸업 후, 현재 컬럼비아 건축 대학원 겸임교수 및 리빙아키텍처 연구소장으로 재임중이다. 서울과 뉴욕을 오가며 활동하는 젊은 건축가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중학교때 손지창이 나오는 드라마를 보고 우연찮게 건축가 직업을 선택했는데, 막연히 생각하던 것 보다 훨씬 더 재미있고 의미있는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제품이나 작품이 인간과 더욱 친밀하게 상호교감할 수 있도록 하는 인터렉티브 디자인과 LED를 이용하여 건물 자체를 미디어 작품으로 사용하는 미디어 파사드 작업을 통해 도시와 건축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다. 건축가는 누구보다도 환경을 제어하고 창출하는 사람이고, 미디어 기술의 발전을 자발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2008년 조명을 통해 서울의 대기질을 전달하는 <Living light>를 만들고 2009년 홍콩 심천 도시 건축 비엔날레에 <Street Life>를 출품하는 등 지속적으로 작업을 이어왔다. 2011년부터 서울에 ‘Lifethings/삶것‘ 이라는 조직을 운영하며 건축 및 공공예술 분야에서 활동하였고, 국립현대미술관의 첫번째 공공예술프로젝트 작가로 선정되어 청계광장에 2편짜리 시민자유발언대 <있잖아요>를 선보였으며, 광주 디자인 비엔날레에서는 문자메세지 투표에 의해 시민들이 직접 로비벽을 디자인하는 <엄지투표>라는 작품을 선보였다.
현재 국내에서 7000평 규모의 복합문화시설과 60평 규모의 제로에너지하우스 건축및 인테리어 설계를 진행하고 있으며, 미국 San Jose 시청의 발주로 대규모 공공예술 설치 작업을 진행중이다.

* 더 읽어볼 기사 : 청계광장 공공미술 프로젝트 <있잖아요>의 작가/건축가 양수인

 

– Q & A –

1. 상상력을 자극하거나 흥분시키는 것은?

아무것과 모든것.
창작을 하는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은 무엇을 보아도 상상하게 되는 것 같다. 내게는 상상과 분석이 항상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다. 예를 들어 어떤 물체를 보면, 그 물체의 어떤 부분이 왜 특정한 각도로 생겼을까 궁금하고, 그 제작과정에 숨어 있을 필연적인 이유를 분석을 하는 동시에 새롭게 혹은 다르게 만드는 방법을 상상하게 된다. 매 순간마다 일상적으로 겪게 되는 비언어적이고 본능적인, 모호하면서 즐거운 과정인데, 분석과 상상을 거꾸로 써도 말이 되는 것 같다. 적어도 나에게 상상과 분석은 거의 동의어인 것 같다.

2. 자신의 디자인 철학은?

디자인은 기본적으로 서비스업이라 생각한다. 클라이언트의 예산과 일정, 사정에 맞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기본을 충족한 이후에, 설득을 하던, 현혹을 하던 내 개인적인 관심사나 철학, 실험까지 담을 수 있다면 단순 서비스제공 이상의 ‘내 작업’이 된다. 공공예술 작업을 할 때에도 큐레이터가 이야기하고 싶은 주제를 예산, 일정, 장소에 맞게 구성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기본이다.

3. 자유발언대 <있잖아요> 작업에서 기억에 남는 일은?

“저는 이번에 ****에 입사한 신입사원 ***입니다. 지금까지 가난한 사랑을 했었는데요, 이제 ***를 위해 이 한 몸 다 바치겠습니다. **야 사랑한다!”
<있잖아요>를 설치한 첫날 저녁에 한 청년이 한 이야기인데, 주위 사람들이 모두 박수를 치고 환호성을 지르며 응원해 주었다.
슬로우 비디오처럼 느껴졌는데, 청계광장의 모두가 행복한 늦여름 밤을 보내고 있는 것 같이 보였다. 그 순간, 몇 년간 공공예술 작업을 하면서 처음으로 보람을 느꼈다. 이전 작업들은 내용도 좋았고 의미도 있었다고 생각하지만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는 항상 부족했는데, <있잖아요>를 통해 시민참여를 유도하려면 어떤 장치들이 필요한지 굉장히 많이 고민하게 되었고, 즐겁게 사용해주는 시민들의 모습을 보았을 때 너무 기분이 좋았다.

4. 내 생의 BEST 영화 장면은?

어떤 한 장면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고, 다큐멘터리 장르를 좋아한다. 두 종류를 특히 좋아하는데, 때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인간의 열정을 다루는 다큐멘터리 – The King of Kong(킹 오브 콩), Burden of Dreams(버든 오브 드림스), 제시카 유(Jessica Yu) 감독의 다큐멘터리들 In the Realms of the Unreal(비현실의 제국에서), The Protagonist 등- 아니면 탐사 다큐멘터리 -The Thin Blue Line(가늘고 푸른 선), Capturing the Friedmans(프리드먼가 사람들 포착하기), 그것이 알고싶다-를 좋아한다. 건축가, 예술가로 활동하고 은퇴한 후, 꼭 다큐멘터리 감독을 하고 싶다.

 

Comments

  1. 김석구 says:

    수인씨 안녕? 신문에 보도된 기사를 보고 알았어요. 조만간 제로에너지하우스를 지으려 준비하고 있어요. 한번 만나보고 싶은데 전화번호를 알려 주세요. 경남 남해에 지은 집을 견학하려 하는데 건축지의 주소는요? 경기도에서 김석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