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D 내부 전문가의 조언: 당신의 생각을 전달하는 슬라이드를 만드는 10가지 팁

 

원문: 10 tips on how to make slides that communicate your idea, from TED’s in-house expert (2014. 7. 15)
번역: 남윤정

슬라이드가 멋지다면 당신의 발표가 살아나게 됩니다. 2014년 TED 행사에서 데이비드 엡스타인(David Epstein)은 깔끔하고 정보가 있는 슬라이드를 만들었습니다. 사진: James Duncan Davidson

 

애런 웨인버그(Aaron Weyenberg)는 슬라이드 제작 전문가 입니다. UX 책임자인 애런은 멋지고 매력적인 키노트 프레젠테이션을 제작합니다. 그의 프레젠테이션은 여러분을 끌어당기고 사로잡으면서도, 여러분이 (슬라이드가 아닌) 발표 내용에 집중하도록 도와주는 절제미를 가졌습니다. 그는 자기 자신의 프레젠테이션 뿐만 아니라 많은 동료 직원들을 위해서도 이 일을 하며, 동료들은 애런에게 슬라이드를 제작해달라고 부탁합니다. 그는 뛰어나니까요.

저희는 애런에게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키노트 제작 비법을 모아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여기, 효과적인 슬라이드를 제작하기 위한 10가지 조언이 2가지 영역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크고 중대한 목표 영역, 그리고 여러분의 프레젠테이션이 빛나게 만들어줄 자잘한 팁 영역입니다.

 

TED 기술팀이 최악의 가상 시나리오에 어떻게 대비하는가에 관한 프레젠테이션 첫번째 슬라이드에서 애런은 뉴질랜드 참사 사진을 사용했습니다. 그는 이 사진을 이용할 수 있는 허가를 요청했으며, 사진작가 블레어 하크니스(Blair Harkness)가 찍은 사진이라고 표기했습니다. 프레젠테이션 모두 보기

 

우선 큰 그림부터 살펴봅시다.

 

1. 슬라이드에 대해서는 맨 마지막에 생각하세요.

발표 슬라이드 제작은 발표 준비 과정에서 가장 마지막 끄트머리에 해야 할 일입니다. 발표하고자 하는 주요 메시지를 생각하고, 뒷받침할 내용들을 구조화하고, 연습을 하고, 시간을 측정하세요. 그리고 난 후에 슬라이드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세요. 당신이 하고자 하는 발표는 발표내용 그 자체로 완벽해야 합니다. 슬라이드는 단지 그 위에 덧입혀지는 것입니다. 청중들의 경험을 강화하기 위해서 말이죠. 너무도 자주 보게 되는 슬라이드는 발표자 노트처럼 글이 씌어진 것입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는, 발표 슬라이드는 언어에다 시각적 경험을 더해주는 것일때 훨씬 효과적입니다.

 

2. 일관된 디자인을 만드세요.

잘 만든 슬라이드에서는, 낱장의 슬라이드가 한가지 이야기의 일부분처럼 느껴집니다. 슬라이드 전체에 걸쳐 똑같거나 연관성 있는 글씨체, 색상, 이미지를 사용한다는 뜻입니다. 미리 제작되어 있는 마스터 슬라이드 템플릿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제한적인 것 같이 느껴지고 딴 사람을 흉내낸 듯한 슬라이드가 될 수 있습니다. 제가 즐겨쓰는 방법은 먼저 그래픽 요소나 유형이 들어간 슬라이드를 몇 장 제작한 다음, 이런 견본 가운데서 필요한 것을 복사해서 쓰는 것입니다.

 

3. 주제의 변화에 대해 생각하세요.

디자인의 일관성을 유지하려고 하는 것이 너무 지나칠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도 모든 슬라이드가 다 똑같게 보이는 것은 원치 않으실 겁니다. 저는 제가 말하고자 하는 알맹이 부분에 해당되는 슬라이드의 스타일을 하나 만들고, 주제를 전환하는 사이 부분에 대한 스타일을 또 하나 제작합니다. 예를 들어, 일반적인 슬라이드가 어두운 배경과 밝은 색 글자로 이루어져 있다면, 주제를 전환하는 슬라이드에서는 밝은 배경과 어두운 색 글자를 사용할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모든 슬라이드는 한 가족처럼 느껴지지만, 프레젠테이션에는 짜임새가 생깁니다. 청중들은 새로운 주제로 넘어간다는 시각적인 신호를 받게 되죠.

 

4. 글자는 적을수록 좋습니다.

한가지 피해야 할 것이 있다면 글자가 많은 슬라이드 입니다. 특히 여러분들이 발표시 말할 내용을 그대로 반복하는 것이라면 더더욱 피해야 합니다. 이것은 마치 우리가 회의를 할 때 유인물을 나눠 주는 것과 같습니다. 회의를 할때 고개를 들고 얘기를 듣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고개를 숙이고 유인물을 읽고 있는 것이죠. 만약 슬라이드에 글자가 아주 많다면, 당신은 청중들에게 읽는 것과 듣는 것 중에서 주의를 분산시키라고 요구하는 셈입니다. 이것은 우리의 두뇌가 하기에 매우 힘든 일이고, 여러분의 슬라이드 내용과 여러분의 발표 내용 모두의 효과를 위태롭게 하는 일입니다. 만약 글이 많은 슬라이드를 제작하는 것을 피할 수 없다면, 필요할 때 순차적으로 텍스트를 공개하도록 하세요. (글 목록의 경우, 포인트를 하나 하나씩 공개하세요.)

 

5. 의미를 강화시켜주는 사진을 이용하세요.

저는 단순하면서도 정곡을 찌르는 사진을 프레젠테이션에서 사용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왜냐하면 말하는 내용에서 청중의 주의를 분산시키지 않으면서, 말하는 내용이 청중들의 머리 속에 떠오르도록 도와주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진을 찾아보세요. (1) 당신이 말하고 있는 개념을 강력하게 표현하고 있고 (2) 구성이 복잡하지 않은 사진. 여러분의 사진은 비유일 수도 있고 또는 글자 그대로를 표현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왜 청중들이 그 사진을 보아야 하는지 그리고 왜 당신이 말하는 내용과 함께 짝을 이루는지 그 이유가 명확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위에서 보셨던, 뒤집어지려는 화물선 사진은 제가 최근 실패 대비에 관한 동료의 프레젠테이션 시작 부분에 사용한 것입니다. 그리고 아래의 사진은 TED 웹사이트의 개편에 관해 이야기하는 발표 슬라이드에서 사용했던 사진입니다. 제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개편된 웹사이트의 출범이 프로젝트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것의 시작이라는 점이었습니다. 우리는 배우고, 적응하고, 변화하고, 성장할 것입니다.

TED.com 웹사이트 개편에 대해서 애런이 만든 발표 슬라이드가 여기 있습니다. (슬라이드 모두 보기)

 

지금부터는 몇가지 전술적인 팁을 살펴보겠습니다.

 

1. 화면 효과와 애니메이션은 많이 쓰지 마세요.

키노트와 파워포인트에는 많은 특수효과와 화면 전환 기능이 있습니다. 이런 기능 대부분은 청중의 경험을 강화하는데 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나쁘게 말하자면, 그런 효과들이 암시하는 바는 당신의 슬라이드 내용이 너무 재미가 없다는 것입니다. 페이지가 확 뒤집어지거나 물방울이 떨어져서 화면이 전환되는 것과 같은 효과로써 청중들을 무기력 상태에서 벗어나게 하려는 것이죠. 만약 이런 효과들을 꼭 써야 한다면, 가장 눈에 띄지 않는 것을 골라 일관성 있게 사용하세요.

 

2. 이미지에 집중하게 하려면 감추기 효과를 사용하세요

만약 사진에서 어떤 부분을 지적해서 이야기 하고 싶다면, 큰 화살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는 ‘복사하고 감추기(dupe-and-mask)’ 기법을 사용하셔도 됩니다. 새로운 웹페이지 디자인을 보여줄 때, 특히 새로운 웹페이지 각각의 구성요소에 대한 이야기를 끝내기 전에 청중들에게 전체 디자인을 공개하고 싶지 않을때, 저는 이 방법을 자주 사용합니다. 여기 제가 사용했던 이미지가 있습니다.

다음은 감추기를 하는 과정입니다. (1) 이미지의 투명도를 100보다 낮게 설정하세요. (2) 이미지를 복사해서 그 위에 얹으세요. (3) 복사된 이미지의 투명도를 100으로 되돌리세요. (4) 복사된 이미지로 감추기 처리를 하기 위해 여기에 나온 기법을 따라하세요. 그러면 아래와 비슷한 결과를 얻게 될 것입니다.

이 기법을 이용해 스크린샷 안의 어떤 것이든 눈에 띄게 만들수 있습니다. 단어 하나, 사진 하나, 혹은 내용의 일부분 등 여러분의 청중이 집중했으면 하는 어떤 것이든 강조할 수 있습니다.

 

3. 큰 이미지에는 패닝(이동) 기법을 사용해보세요.

제 발표에서는 웹페이지 전체를 캡쳐해서 보여줄 때가 있습니다. 이렇게 캡쳐를 할때 유용한 크롬 확장 앱이 있습니다만, 캡쳐된 이미지들은 프레젠테이션 슬라이드 화면 크기보다 길이가 훨씬 더 긴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이미지를 읽을 수 없는 크기로 줄이거나 잘라내는 대신, 당신이 말하고 있는 동안 이미지를 수직으로 이동하는 기법을 사용하여 이미지를 다 보여줄 수 있습니다. 키노트에서는 개체의 Action 패널에서 Move 효과를 적용할 수 있습니다.

 

4. 동영상 자동재생 기능은 사용하지 마세요.

키노트나 파워포인트에서 동영상을 삽입하는 것은 정말 쉽습니다. 그냥 퀵타임 파일과 같은 동영상 파일을 끌어 넣으면 끝이죠. 슬라이드를 넘겼을때 자동재생이 되는 동영상이 있다면, 동영상이 재생되기까지는 때때로 시간이 약간 걸릴 수 있습니다. 그렇게 재생이 지연된 사이에 발표자가 동영상을 재생시키려고 다시 클릭을 하다가 그 다음 슬라이드로 넘어가는 광경을 종종 목격합니다. 자동재생 대신 클릭하여 재생하도록 설정하세요. 그렇게 하면 동영상 시작 시간에 대해 예측하고 통제할 수 있게 되고, 동영상을 시작하기 전에 보여주고 싶은 장면을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5. 도표나 그래프는 간단하게 다시 만드세요.

프레젠테이션에 도표 이미지를 넣는 것은 괜찮은 생각이긴 하지만, 거의 언제나 슬라이드를 보기 싫게 망쳐 버립니다. 만약 그래프 자료가 단순하다면 (그리고 또 시간의 여유가 있다면) 훨씬 보기 쉽게 만드는 방법이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프레젠테이션 프로그램 안에서 그걸 다시 그리는 것입니다. 사실 불필요한 일처럼 보이기도 하고, 여러분의 의도대로 되어 있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래프를 여러분이 재창조하면 프레젠테이션 디자인이 일관성 있게 되고,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의 아이디어에 대해 충분한 생각을 거쳐서 만든 것이라는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색깔이나 글꼴도 바꿀 수 있습니다. 아래에 몇가지 예시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들께 책을 몇 권 추천하고 싶습니다. 첫번째 책은 낸시 두아르테(Nancy Duarte)가 쓴 <공감으로 소통하라>(원제:Resonate)입니다. 이 책은 슬라이드에 대한 내용이라기보다는, 슬라이드의 품질과 무관하게 프레젠테이션의 기본이 되는 일반적인 대중연설에 관한 내용입니다. 이 책에서 낸시 두아르테는 좋은 프레젠테이션을 만드는 구성요소가 무엇인지, 핵심 내용을 어떻게 설정하는지, 당신의 연설을 어떻게 설계하는지 등에 대해 분석하여 자세히 설명해줍니다. (그녀의 사례 연구 중 하나는, 처음부터 끝까지 청중을 사로잡았던 벤자민 젠더의 TED 발표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 책을 먼저 읽은 다음, 제가 추천하는 다음 두번째 책을 읽으시기 바랍니다. 두번째 책은 낸시 두아르테가 쓴 <슬라이드 올로지>(원제: Slide:ology) 입니다. 이 책은 프레젠테이션의 시각자료 및 슬라이드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그럼 슬라이드 제작이 즐겁기를 바랄께요.

About Eunice Nam
Eunice Yunjung Nam English Teacher, Busan Gangseo High School, Busan, South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