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연구가: 정준호 (Parasitologist: Junho Jung)

정준호

[Korean]

자칭 ‘기생충 애호가’ 정준호. 컵에 회충을 그려넣고, 연가시를 선물로 보내는 등 괴짜스러운 행동을 하기도 하며 “기생충에게 관심과 사랑을!”이란 구호를 외칩니다.

생물학을 전공하던 정준호가 기생충이라는 연구 대상을 처음 선택했던 것은 그 기이함과 독특함 때문이었습니다. 도서관에서 ‘기생충학개론’을 보고 그 신비로운 모습에 사로잡혔다고 합니다. 런던 위생열대의학대학원(London School of Hygiene and Tropical Medicine)에서는 수면병을 일으키는 파동편모충이 어떻게 단백질 외피를 갈아입으며 숙주의 면역계를 회피할 수 있는가 하는 연구를 했습니다.
석사과정을 마친 후에는 아프리카 대륙의 기생충을 연구하려고 스와질란드로 1년간 의료봉사를 떠났는데, 기생충 질환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만나 보면서 자신의 지식 활동이 그것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소용이 되는지 고민하게 됩니다. 그의 관심은 소외 열대 질환 연구, 제3세계와 빈곤으로 옮겨갑니다. 최근에는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주혈흡충 관리 사업 및 기생충약 투약 사업 등을 담당했습니다. 기생충이 그의 삶을 바꾼 셈입니다.

일반 사람들에게 기생충이란 그저 징그럽고 나쁜 생명체일 것입니다. 하지만 기생은 진화의 산물이며, 생명체의 가장 큰 적임과 동시에 생명 진화의 원동력이기도 합니다. 정준호는 기생충이 인류 사회의 정치, 경제적, 환경적 상황과도 맞물려 있으며, 혐오와 박멸의 대상이 아닌 생명과 진화의 파트너로서 활용할 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저서로는 “기생충, 우리들의 오래된 동반자”가 등이 있으며, 한겨레 과학웹진 “사이언스온”“청년의사”에 기생충 관련 칼럼을 연재했습니다. 기생충에 대한 그의 열정은 팟캐스트 “기생충펀팩트”를 통해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Eng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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