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자 소개(2): 노리단 대표 안석희

 

생태주의 퍼포먼스 그룹 <노리단>은 폐자재로 악기를 만들어 공연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있다.

지난해 3월, 2010 홍콩 설 축제 퍼레이드에 참여하여 MBC의 인기 오락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했던 퍼포먼스 팀이 바로 <노리단>이다.

그들의 공연에서는 플라스틱 물통을 두들기고, 크고 기다란 공업용 플라스틱 파이프를 역시 플라스틱 밥주걱으로 두들기는 등 다른 어떤 연주회에서도 볼 수 없었던 진풍경이 펼쳐져, 보는 이들에게 특별한 감동과 흥겨움을 안겨준다.

새로운 실험과 도전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노리단의 안석희 대표를 만나보자.

안석희 대표는 2004년부터 <노리단>의 공동대표로 일하고 있다.

안석희씨는 언젠가 ‘노리단’이 만든 악기를 직접 두드려보던 시민들의 얼굴 표정이 환하게 바뀌는 표정을 본 이후로 이 일에 매진해 보기로 작정했다.

노리단은  ‘버려지는 것을 새롭게 살리고, 하고 싶은 일로 사회를 바꾼다’는 생각을 실현시킨 것이다.

자동차 바퀴 휠, 하수구용 파이프, 폐 철골, 폐 타이어, 빈 페트병, 나뭇조각 등 평소에는 발에 걸려도 쳐다보지도 않을 쓰레기가 악기 족보에도 없는 악기의 재료가 되었다.

노리단의 공연에 쓰는 악기는 연주자가 직접 만들어야 한다. 세상에 있는 단 하나 뿐인 악기를 만드는 만큼 연주자의 시각이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며 자신이 원하는 감성과 창의력에 맞는 소리를 스스로 찾아내고 악기를 완성해내는 과정 그 자체에서 창조와 소통의 능력이 길러진다고 믿기 때문이다.

‘난타’나 ‘점프’ 같은 상업공연단과 노리단은 철학이 다르다.

노리단은 ‘예술의 공공성 확대’를 중요시 한다. 예술의 공공성이란 자신의 세계를 예술적 영감으로 표현해 전시하거나 공연하는 예술가의 영역과는 다른 것이며, 철저하게 수용자 중심으로 공연하는 것이다. 노리단의 대형 거리극 ‘고래의 꿈’처럼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공연을 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지역주민을 참여시키는 마을축제를 만드는 것이 노리단의 목표!

노리단은 공연활동 외에도 공공디자인과 교육사업에도 활동하고 있다. 지역 놀이터 리모델링도 하고 미디어아트도 만든다.
교사,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맞춤 교육, ‘내 몸을 이용한 소리드라마’, ‘자기 주도 학습을 통한 소리놀이’, ‘재활용악기 워크숍’ 등 매년 100여 차례 워크숍을 진행하며 교육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또한 ‘OO은 대학’ 등 다양한 사업을 벌이며 지역 주민의 교육 네트워크를 만들어 가고자 한다.

 

About 최 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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