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자 소개(5): 여행박사 대표 신창연

해외여행, 특히 일본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여행박사’라는 이름이 낯설지 않다. 2000년에 창업한 여행박사는 현재까지 일본 송객 1위를 달리고 있는 일본 전문 여행사이다. 여행업계에서 가격파괴를 하면서도, 직원에게 인센티브로 1억원을 주었다든가 하는 등의 신문기사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기도 한다.
그 중심에는 자유분방하고 통제를 싫어하는 괴짜 신창연 대표가 있다.

신창연은 1963년 경북 문경 산동네에서 태어났고 중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무작정 상경했다. 세상을 배우기엔 이른 나이인 열다섯살에 스티로폼 공장부터 포장마차, 주간지 판매 등 50여 가지의 아르바이트를 하며 산전수전을 겪었다. 그러는 틈틈이 공부해 검정고시에 합격하고, 군 전역 후 늦깎이 대학생으로 경원대학교 관광호텔경영학과에 입학했다. 대학 재학 중 일본으로 무전여행을 떠나 막노동을 하면서 일본 구석구석을 여행했고, 일본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관광 인프라에 큰 감명을 받아 돌아온다.
대학 졸업 후 여행사에 취직해 십 년 동안 마음껏 일하다가 2000년에 이르러 ‘평생 즐겁고 재미있게 일할 수 있는 회사’, 여행박사를 설립했다.

여행박사를 만든 자본은 단돈 250만원과 열정. (30대 후반에 자금이 250만원 밖에 없었는지, 그리고 250만원으로 창업이 가능한지도 궁금해진다.) 처음엔 남의 사무실 한구석에 책상을 들이고 직원 세 명과 함께 시작했다. 그리고 ‘불이 꺼지지 않는 회사’라는 이름이 붙을 정도로 일에 미쳐 살았다. “열정이란 돈으로 살 수 없지만 아주 작은 노력만으로 얼마든지 활활 타오를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그리하여 2007년 매출액 157억 원으로 창업 7년 만에 200배 성장, 업계 4위라는 성장을 이루었고, 92.7%라는 압도적 지지로 ‘2008년 네티즌 브랜드 대상’을 수상하기에 이른다.

신 대표는 “일이 즐겁다는 것은 인생의 절반이 즐겁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한다. 일터가 집보다 더 즐거운 장소라면, 직원들이 최선을 다하게 된다.
그래서 여행박사는 직원 스스로 살을 뺀다든가 담배를 끊는다든가 하는 등의 회사업무와 무관해보이는 약속을 내걸고 그 목표를 달성하면 성과급을 지급한다. 직원들끼리 투표를 해서 팀장을 뽑아, 갑자기 평직원이 임원이 되고 임원이 평직원이 되는 수평적 문화를 만든다.
또한 회사 자금의 운용을 전 직원에게 공개하고, 불필요한 지출을 없애고 가장 솔직하고 합리적인 여행가격을 책정한다. 수익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는 기부문화를 만드는 일도 빼놓지 않는다.

신 대표는 회사 경영도 직원들과 함께 ‘나눌’ 수 있고, 그것이 즐거운 회사를 만든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한다.

About 최 지수
@protaworld